[앵커]
연일 더위가 지속되면서 땡볕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인기입니다.
요즘 낮기온이 30도 안팎인데 동굴 속은 훨씬 낮아서 시원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하겠습니다.
유해인 캐스터, 동굴 안에는 시원한가요?
[캐스터]
네. 저는 지금 광명 동굴에 나와 있습니다.
바깥 날씨와는 달리 서늘한 이곳의 온도는 12도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밖을 돌아다니면 특히 저처럼 화장을 한 사람은 더욱 답답함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동굴에 들어오는 순간 답답함은 사라지고 상쾌함이 저를 반깁니다.
그래서인지 색다르고 신기한 피서지를 찾는 나들이객이 참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12년 황금 광산이였던 동굴은 1972년에 폐광된 후 자그마치 39년의 세월이 흐른 뒤 2011년에 역사, 문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동굴은 깊이가 무려 275m나 되는데요.
축구장 두 개를 합쳐 놓은 것보다 깁니다.
오늘은 6월 25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이죠.
오늘 같은 날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 광명동굴은 한국전쟁 기간에 마을 주민들의 피난처이기도 했습니다.
동굴 곳곳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관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각종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실물 크기의 판타지 영화 등장인물과 국내 최대 크기의 용이 전시된 '동굴의 제왕'도 있고요.
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와인 동굴, 서늘한 동굴에서의 공포체험관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더위가 싹 날아갈 것만 같죠.
동굴을 누비는 코끼리 열차를 타면서 가족이 함께 휴일을 즐기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흔히 지치고 힘들 때 동굴에 들어가고 싶다는 말을 쓰곤 합니다.
어둠 속에서 오롯이 나를 위로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곳 동굴에 오셔서 더위에 지친 몸을 시원하게 위로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광명 동굴에서 연합뉴스TV 유해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