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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인신매매 최악국' 지정…美中 북핵공조 차질?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중국 '인신매매 최악국' 지정…美中 북핵공조 차질?
  • 송고시간 2017-06-28 07:44:12
미국, 중국 '인신매매 최악국' 지정…美中 북핵공조 차질?

[앵커]

미국 국무부는 매년,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중국을 최하위 등급, 즉 인신매매 최악의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은 15년 연속 3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현지시간 27일 '2017년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인신매매 실태에 따라 세계 각국을 1등급과 2등급, 2등급 감시대상, 그리고 최하위 등급인 3등급 등 4개 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올해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3등급, 이른바 최악의 국가로 분류한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한차례 3등급 판정을 받았다가 2014년부터 작년까지는 '2등급 감시대상'으로 분류돼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을 "강제노동과 성매매의 원천이자 목적지, 그리고 경유지 국가"라고 규정하고 중국이 인신매매 방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북한 국외노동자와 연관된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중국은 올해 보고서에서 3등급으로 강등됐습니다. 중국에서의 북한 국외노동자 문제를 포함해 인신매매 공모를 끝내려는 심각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북핵 해결에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왔던 것과 다소 상반된 행보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미중간 대북 공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대중국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핵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독자 해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노력에 대해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습니다.

이번 인신매매 보고서가 미중 양국간 대북 공조에 악재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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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