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8 2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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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태 갈수록 혼란…국회ㆍ대법원에 헬기공습

[앵커]

연일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청사와 대법원, 국회마저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반정부 세력의 테러라고 규정하며 비난했습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헬리콥터 한 대가 정부 청사와 대법원을 공습했습니다.

헬기는 내무부를 향해 총기 15발을 발사한 뒤 인근 대법원 상공으로 이동해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 2발을 떨어뜨렸지만 불발됐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궁에서 언론 대담을 하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즉각 ‘현 정권을 뒤흔들려는 테러 공격’ 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이번 테러 공격을 규탄하며…조만간 이번 공격을 모의하고 강행한 이들을 체포하겠습니다.”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정보부 장관은 경찰 조종사 출신의 오스카 페레즈란 남성이 탈취한 헬기로 공격을 벌였다며 ‘쿠데타 음모’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공습 직후 온라인에는 반정부 구호 현수막을 내건 헬리콥터 사진과 함께,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SNS에 올린 정부에 대한 항거를 촉구하는 영상이 나돌았습니다.

<오스카 페레즈 / 용의자> “우리는 마두로 대통령이 장관들과 함께 즉시 퇴진하고 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남성이 미겔 로드리게스 토레스 전 내무장관 밑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그의 연루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통합사회당 소속인 마두로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 적은 표차로 당선된 뒤 줄곧 야권인 우파의 정치적 반대에 직면해 왔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생활고, 약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3월부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현재까지 75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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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