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별세한 '독일 통일의 아버지'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장례식이 유럽연합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의 정치인들과 생전 그와 함께 한 파트너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 총리' 헬무트 콜의 관이 유럽연합 깃발에 쌓여 의회 정중앙에 놓입니다.
지난달 16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장례식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엄수됐습니다.
유럽연합장으로 치러진 첫 장례 행사입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주요 정치인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조문 사절로 추도 행렬에 함께 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가 이끌어낸 '통일된 독일'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동서독이 하나이고 단일시장을 보유하고 유럽회원간 국경검문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이런 많은 것들이 그에게 빚진 것입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콜 전 총리와 함께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저는 어느 한 나라가 압도하지 않는 세계를 만들기를 원하는 그의 취향 때문에 이 친구를 사랑했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삶을 살았습니다."
빼어난 통찰력과 정치력으로 하나의 독일을 이끌어내 '화합과 통일'의 상징이 된 헬무트 콜 전 총리.
독일 역사상 최장기간 총리직을 수행하며 격동의 시간을 보낸 그는 초대 총리의 이름을 딴 콘라트 아데나워 공원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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