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벤처기업 대표와 투자자 모두를 깜쪽같이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투자금을 끌어오겠다고 대표에게 접근해 몰래 회사 자료를 빼낸 뒤, 대표 행세를 하면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에 있는 한 사무실.
사무실 안 곳곳엔 가짜 투자약정서와 차용각서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35살 신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투자약정서, 총판계약서 등을 위조해 27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5년말 신씨는 세계 최초로 빔프로젝트를 내장한 태블릿 PC 특허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금을 모아오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우선 1억원 상당을 투자해 회사대표의 신임을 얻은 뒤 해외 투자 사업에도 동행했습니다.
<피해자 / 벤처기업대표> "(해외) MOU 계약이라던가 이런 걸 같이 다니면서 봤고 홍콩, 중국신문에도 방영이 되고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후 회사 지분까지 받아 회사대표로 행세하고 다니기 시작한 신 씨는 몰래 법인인감을 빼돌려 투자약정서와 총판계약서 등을 위조했습니다.
신 씨는 이들 서류로 대표 몰래 10여차례 사업설명회를 열고 3개월 내에 투자금의 155%를 지급하겠다며 47명의 투자자를 속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세계최초' 특허기술을 믿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 씨등 3명을 구속해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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