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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8천km 넘을 듯…군 "초기 ICBM 수준"

정치

연합뉴스TV 사거리 8천km 넘을 듯…군 "초기 ICBM 수준"
  • 송고시간 2017-07-04 23:03:34
사거리 8천km 넘을 듯…군 "초기 ICBM 수준"

[앵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쏜 '화성-14형' 미사일을 정상 발사했을 경우 사거리가 8천km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초기 ICBM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수직에 가깝게 발사각을 끌어올리는 '최대 고각발사' 방식으로 발사해 39분 동안 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고 고도는 2천802km까지 상승했고 비행 거리는 총 933km였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는 사거리가 8천km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기존 화성-12호에 바탕을 해서 위에 단을 하나 추가함으로써 7~8천km 정도 이상을 타격할 수 있게 함으로써 ICBM의 초기적인 모습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거리 5천5백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ICBM으로 분류하는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을 초기 ICBM 수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거리가 8천 2백㎞인 ICBM을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뿐 아니라 알래스카주 전역, 그리고 미국 서부의 시애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ICBM으로 미국 본토 주요 대도시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ICBM이 실질적으로 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아직 북한이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ICBM 실전 운용 단계까지 갔다고 볼 순 없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ICBM은 탄두의 속도가 음속의 24배에 달하고 비행시간이 짧아 요격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무수단 미사일 등을 요격 대상으로 삼는 사드는 ICBM에는 대응하기 어려운 무기 체계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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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