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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화물 '노룩 패스'…보안검색 '소홀'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대한항공 화물 '노룩 패스'…보안검색 '소홀'
  • 송고시간 2017-07-12 07:47:50
[단독] 대한항공 화물 '노룩 패스'…보안검색 '소홀'

[앵커]

대한항공이 검색을 제대로 하지 않은 화물을 여객기에 싣는 장면이 연합뉴스TV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위험물이나 밀수품이 실릴 수 있는데도 기본적인 보안 검색이 생략된 것입니다.

김종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화물 엑스레이 검색이 한창입니다.

한쪽에는 과일과 수산물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트럭들도 보입니다.

항공화물운송사업자는 이처럼 보안장비를 갖추고 검색을 해야 합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보안검색의 기본은 엑스레이입니다. 그 다음에 추가적으로 의심스럽거나 하면 하는 검색이 개봉검색, 촉수검색인데…"

보안검색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대형화물 검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트럭 한 대가 화물청사 안으로 진입하더니 짐을 내립니다.

짐은 엑스레이 검색 없이 곧장 포장을 거쳐 활주로로 향합니다.

아예 지게차가 입구로 나와 박스를 보안구역으로 나릅니다.

마찬가지로 엑스레이 검색은 생략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신속하게 화물을 보내게 도와달라는 제주지역 경제단체 등 기관들의 요청으로 엑스레이 검색을 생략했다고 밝혔습니다.

<심문만 / 대한항공 홍보팀 차장> "(대신) 폭발물흔적탐지장비를 이용해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관계당국의 결정에 따를 예정입니다."

폭발물흔적탐지장비는 폭발물의 화학 성분을 감지하는 장비로 화물 안을 훤히 볼 수 있는 엑스레이 기능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화물검색을 포함한 제주공항 운영실태 점검을 지난 10일 시작해 1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은 항공보안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현장의 움직임은 달랐습니다.

감독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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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