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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기습 이사회…신고리 5ㆍ6호기 일시 중단

사회

연합뉴스TV 한수원 기습 이사회…신고리 5ㆍ6호기 일시 중단
  • 송고시간 2017-07-14 21:44:49
한수원 기습 이사회…신고리 5ㆍ6호기 일시 중단

[뉴스리뷰]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늘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사의 일시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사회가 무산된 지 하루 만인데요.

공사는 공론화 기간인 3개월 동안 중단됩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긴급 이사회를 연 건 오전 9시 쯤, 경주 시내의 한 호텔에서였습니다.

전날 경주 본사에서 한수원 노조의 반발로 이사회 개최가 무산되자 시간과 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고 이사회를 연 겁니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사회에는 이사 13명이 모두 참석했고 한 명을 뺀 12명이 공사 중단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노조가 급히 호텔로 왔지만 이미 이사들은 의결을 마치고 나간 뒤였습니다.

노조 측은 "국가의 중요 정책결정을 '도둑 이사회'로 결정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는 공론화위원회가 발족하는 시점부터 3개월 동안 중단됩니다.

한수원 측은 공사 일시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인건비 120억원을 포함해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관섭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일하고 있는 근로자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그에 따른 손실은 한수원이 최대한 보상할 생각입니다."

공론화위원회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고 3개월 뒤에는 시민 배심원단이 신고리 5·6호기의 공사를 완전히 중단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한수원은 이 안에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사회를 다시 열어 후속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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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