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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인지 확인해달라"…28년만에 화가 달리 棺 열어

세계

연합뉴스TV "딸인지 확인해달라"…28년만에 화가 달리 棺 열어
  • 송고시간 2017-07-22 14:50:00
"딸인지 확인해달라"…28년만에 화가 달리 棺 열어

[앵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의 관 뚜껑이 사후 28년만에 열렸습니다.

자신이 친딸이라는 여성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인데요.

친딸임이 확인되면 그가 남긴 천문학적 재산의 상당 부분을 상속하게 됩니다.

김중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리가 자신의 친부라고 주장해온 예순살 여성 필라 아벨 마르티네즈.

마드리드 법원은 결국 생물학적 친족관계 확인을 위해 DNA 시료 채취 분석을 명령했습니다.

1989년 여든다섯살 나이에 사망해 고향 피게레스에 묻힌 달리의 관 뚜껑이 28년만에 열리게 된 것입니다.

거장의 시신을 다시 들추는 데 대한 찬반 주장은 팽팽히 갈립니다.

<엔리케 블랑케즈 / 마르티네즈의 변호사> "마침내 우리는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녀가 딸인지 아닌지, DNA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99% 사실 확인이 가능할 겁니다."

<후안 베히 / 달리의 사진사> "내가 모르는 인연입니다. 이 여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고 달리가 나한테 말한 적도 없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난리가 난 거죠."

이제는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포렌식 기술이 현지시간 20일 시작된 친자 확인 작업에 동원됩니다.

하지만 관 뚜껑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려야 하고, 시신의 상태 또한 확인작업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몇주가 소요되리란 확인 작업 결과 친자가 맞다면, 이 여성은 무려 3천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천문학적인 달리 유산의 4분의 1을 상속하게 됩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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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