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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제의 묵묵부답…북한, 속내는?

정치

연합뉴스TV 남북회담 제의 묵묵부답…북한, 속내는?
  • 송고시간 2017-07-23 10:44:45
남북회담 제의 묵묵부답…북한, 속내는?

[앵커]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에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던 의제라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했는데요.

북한의 침묵,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제의한 군사회담에 북한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적대행위 중지'에는 대북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이 포함될 수 있어 북한이 호응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기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정전협정 64주년인 27일까지는 제의가 유효하다며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는 북측이 조속히 우리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남북관계의 방향을 주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운전대론'에 북한이 거부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늘 북한과의 대화를 할 때 우리측이 제시한 것을 북한이 그대로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죠. 시기나 방법이나 의제를 바꾸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북한이 나름대로의 계산을 하고 있다…"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같은 받기 어려운 역제안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하지만 한켠에서는 회담이 무산되는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군사 회담과 함께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표출했습니다.

관영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흥남철수 작전에 투입된 레인빅토리호의 한국내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이 이산가족의 원한이 서린 배를 기념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떠들고 있는 것은 혐오스러운 정치협잡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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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