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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한국 영화 '군함도' 관심…산케이 "역사적사실 아니다"

세계

연합뉴스TV 일본에서도 한국 영화 '군함도' 관심…산케이 "역사적사실 아니다"
  • 송고시간 2017-07-27 17:55:04
일본에서도 한국 영화 '군함도' 관심…산케이 "역사적사실 아니다"

[앵커]

강제징용된 조선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군함도'가 개봉부터 관객동원에 성공하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보수언론들은 군함도가 역사적 사실이 아닌 창작물이라고 곱지 않은 시건을 보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군함도 개봉 소식을 전하며 역사적 사실을 담지 않았다며 깎아내렸습니다.

신문은 영화에 대해 "조선인 징용공이 갱도 내부에서 사망하는 장면이 있고 일본인과 조선인 모두에 대한 살해 장면이 극히 잔혹하게 묘사돼 있다"며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강하게 자극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도통신도 이 영화에 대해 "톱스타가 모인 호화캐스팅과 일본과의 역사문제의 앙금이 영향을 미쳐 화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고, 지지통신은 "한국 국내에서 징용공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18㎞ 가량 떨어진 군함도는 1940년대에 많은 조선인이 이 섬의 해저탄광으로 징용돼 강제 노동에 시달린 한이 서린 곳입니다.

이 곳은 일본 측의 집요한 시도로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군함도'를 만든 류승완 감독의 발언을 왜곡하며 이 영화가 '창작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감독 자신도 창작된 이야기라고 말했으니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기록영화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는데, 이 중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는 내용은 빼고 창작물이라는 점만 강조한 것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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