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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투자금 인출 지연"…무성의 대응에 '분통'

사회

연합뉴스TV "빗썸, 투자금 인출 지연"…무성의 대응에 '분통'
  • 송고시간 2017-08-04 09:35:58
"빗썸, 투자금 인출 지연"…무성의 대응에 '분통'

[앵커]

얼마전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렀죠.

이번엔 고객 계좌에 있는 투자금 인출이 보름이 넘도록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 측은 기다리라는 답변만 되풀이해 고객의 분통을 샀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을 앞둔 김 모 씨는 지난달 갖고 있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김 씨가 보유중인 비트코인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약 3천만원 가량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 계좌로 돈을 이체하려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거래소에서 환급 요청을 하면 확인 메일을 받은 뒤 몇 분이면 은행으로 입금되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돈이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해 3천만원 가운데 2천만원은 입금처리가 됐지만 나머지 1천만원은 깜깜 무소식이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나머지 1천만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처리를 안해주세요. 그게 2주 전 얘기인데…이유를 모르겠는 거예요. 계속 기다려보라고만…."

고객센터에 전화할 때마다 김 씨는 매번 같은 설명을 해야했고 돌아오는 대답은 적반하장이었습니다.

<빗썸 고객센터 상담원> "형사소송을 하시든 민사소송을 하시든 그건 고객님이 결정할 문제고요."

지연 사유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은 궁색했습니다.

<빗썸 운영팀 관계자> "(문제해결) 요청 건들이 거의 수만건 가까이 돼요. 근데 이거를 직원들이 다 수작업을 하다보니까…직원은 확충 중에 있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현재 빗썸의 직원은 70명 가량으로 지난달 일일 거래액은 약 3천800억원,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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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