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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화재 5건 중 4건은 '실외기 전선' 문제

사회

연합뉴스TV 에어컨 화재 5건 중 4건은 '실외기 전선' 문제
  • 송고시간 2017-08-09 22:58:44
에어컨 화재 5건 중 4건은 '실외기 전선' 문제

[앵커]

이처럼 밤낮으로 에어컨을 켜다보니 에어컨 화재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선 문제로 불이 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도에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올여름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모두 29건입니다.

이 가운데 21건이 에어컨 실외기로 이어지는 전선의 연결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 52건 중 41건, 즉 80% 가까이가 실외기 전선 연결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보통 이사를 하면서 에어컨을 다시 설치하는 경우,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 절단된 전선을 다시 연결해야 하는데

이때 단순히 손으로 꼬아 마감하는 경우 절연테이프를 붙이더라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슬리브나 와이어커넥터를 사용해 전선을 연결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실제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보면, 연결방법에 따라 전선의 온도가 확연하게 차이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영병 /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 조사관> "에어컨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더 위험하겠지만 일반 콘센트 전선이나 이런 부분도 가정에서 단순하게 손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 이 부분이 풀리면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문제는 에어컨 연결배선에서 비롯된 화재는 설치상의 문제라 제조자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서 에어컨 설치 시 설치업자 정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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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