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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산 개발한더더니…" 들통난 1천700억대 투자사기

사회

연합뉴스TV "해외광산 개발한더더니…" 들통난 1천700억대 투자사기
  • 송고시간 2017-08-10 21:38:31
"해외광산 개발한더더니…" 들통난 1천700억대 투자사기

[뉴스리뷰]

[앵커]

해외 광산개발을 미끼로 거액을 투자받은 뒤, 이를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세회피처 유령회사, 환치기에 분식회계까지 갖은 수법으로 벌인 사기규모는 1천700억원이 넘었는데요.

이 일당은 빼돌린 돈으로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의 명품 가방이 수십개, 개당 1억5천만원이나 하는 시계도 눈에 띕니다.

다이아몬드 팔찌나 금두꺼비 같은 귀금속도 한 가득입니다.

원래는 광산 개발에 들어갔어야 할 돈을 빼돌려 산 겁니다.

이들이 돈을 빼돌리는 수법은 치밀하고도 대담했습니다.

먼저 유연탄과 석회암 광산을 개발한다면서,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들의 협력업체 5곳으로부터 총 1천351억원을 투자받았고, 이 돈을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만든 유령회사 명의 불법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해외개발에 나설 역량이 안되는 유연탄, 석회암 관련 회사 관계자가 공범이 돼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투자사기 공범> "(업종은 어떻게 되나요?) 예, 그게 이제 지점을 통해서…(작년 매출은 어떻게 됩니까?) 작년에 한 60억원, 다 합쳐서…"

이들은 유령회사로 흘러들어간 돈 중 일부를 싱가포르 개인계좌로 불법 이체한 뒤 돈 세탁을 거쳐 다시 이 중 일부를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사기 규모는 1천710억원에 달했습니다.

<어태룡 / 관세청 서울세관 특수조사과장> "국내 기업들로부터 투자받은 자금 중 135억원을 해외로 빼돌려 6년간 호화·사치생활을 하면서 총 1천700억원대 각종 범죄를…"

관세청은 앞으로도 지속적 정보수집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무역금융범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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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