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5 1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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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탈 상징’ 가이즈카 향나무, 국회 수두룩…제거 청원도

[앵커]

광복절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식민 통치의 상징이었던 가이즈카 향나무가 국회를 둘러싸고 있어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에서는 사적지 부적합 수종으로 결정하기도 했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여의도 국회, 본청을 빙 둘러 같은 나무들이 심어져있습니다.

일본의 가이즈카 향나무로 이토 히로부미가 1909년 식민통치를 알리기 위해 순행하며 대구 달성공원에 처음 심은 기념 식수입니다.

토종 향나무와 비슷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비늘잎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수년 전부터 가이즈카를 전통 수종으로 바꿔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로 여러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국회에는 여전히 130여 그루가 남아 있습니다.

본청 출입구 양쪽의 가이즈카만 무궁화로 대체된 상태입니다.

이에 시민단체와 학생들은 전통 수종으로 바꿔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정서연 / 경기외고 2학년> “생각보다 일본 향나무가 많아 놀랐고 무궁화나 전통 소나무로 바꾸면 더 의미있고 좋을 것 같아요.”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적 정서로 봐서도 적절하지 않아서 한국에 자생하는 특산종으로 교체한다면 훨씬 더 민의의 전당으로서 역할에 부합하는…”

국립현충원에 있던 가이즈카 1만8천여 그루는 대부분 무궁화와 철쭉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호국영령들 앞에 식민지배를 상징하는 나무들이 있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혜문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2014년 국립현충원 일본산 수종 제거에 관한 청원이 국회에 채택됨에 따라 예산을 배정받고 일본산 수종을 제거한 것으로…”

국회 사무처는 수종 변경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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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