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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갑질 경찰 간부' 추가 피해 조사

사회

연합뉴스TV 서울경찰청 '갑질 경찰 간부' 추가 피해 조사
  • 송고시간 2017-08-18 08:40:07
서울경찰청 '갑질 경찰 간부' 추가 피해 조사

[앵커]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과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경찰 간부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추가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약자를 위한 적극적인 조사와 감찰이 이뤄져야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한 지구대장을 맡았던 A 경감, 부하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갑질'에 폭력까지 행사했지만, 오히려 지구대를 관리감독하는 직위로 발령났습니다.

업무량이 많아 좌천성 인사라는 주장이지만 피해를 봤던 경찰관 중 일부는 불안감에 싸여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 B경찰관> "(A 경감 갑질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해도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전혀 못 돼요."

관할서인 중랑경찰서 청문관실에선 직접적인 징계나 처벌 의사를 밝힌 경찰관이 없었다며 A 경감에 대해 별도 조사를 벌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폭행 피해 경위의 신고로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특별조사계는 앞서 A 경감을 불러 조사하고 '직권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조사계 관계자는 "해당 간부로 인한 추가 피해를 조사하고,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고위직의 갑질 사건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지만, 수직적 체계에 따라 상관에 대한 처벌 의사를 표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C경찰관> "인사상 불이익만 받을 수 있어. 어설프게 터치를 하면…"

갑질 사건 방지를 위해선 적극적인 자체 조사와 감찰의 독립성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표정목 / 전직 경찰관> "(상관의 처벌을 원한다고 하면) 그 건으로 감찰하진 못하고 다른 건을 잡습니다.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입 다물고 있어라. 당장 먹고 살아야 되는데, 가족도 있고."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감찰이) 좀 더 깨끗하고 시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기능인데, 경찰 외부에 빠져 독립적으로 일하거나 그야말로 깨끗한 경찰 조직을 위한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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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