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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한다

사회

연합뉴스TV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한다
  • 송고시간 2017-08-18 09:45:53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한다

[앵커]

소록도를 40년간 지킨 푸른눈의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를 아십니까.

정부가 한센인을 돌보며 헌신한 두 분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손을 걷었습니다.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센인을 치료할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말에 주저없이 소록도로 건너온 오스트리아의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두 간호사는 한센인과 그 자녀들을 40여년간 보살피며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랑을 쏟았습니다.

<김연준 신부 /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대표> "마리안느가 간호사로 오셔서 그분들의 환부를 만지고 고름을 닦아주고 밥을 같이 먹고 고국에 호소해서 편지를 보내고 방문도 해서 소록도 안에 결핵병동, 정신병동, 맹인병동, 영아원, 목욕탕들을 지어주죠."

단 한푼의 보수 없이 봉사와 희생으로 소록도의 눈물을 닦아주던 이들은 일흔을 넘겨 건강이 악화되자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2005년 11월,한 통의 편지만을 남기고 조용히 출국했습니다.

현재 고향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머무르고 있는 마리안느는 대장암, 마가렛은 치매로 투병중입니다.

청춘을 소록도에 오롯이 쏟으며 인류애를 보여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김연준 신부 /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대표> "혹시 대한민국에서 노벨평화상 이 운동이 일어나게 되거든 절대로 거절하지 말고 받아주십시오. 그리고 오빠한테 그랬어요. 오빠니까 마리안느를 막아달라고, 좀 지원해 달라고 하니까 다들 웃으셨습니다."

전라남도와 사단법인 마리안 마가렛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추진위원장으로 한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 평화상 범 국민 추천 위원회'를 구성중입니다.

이낙연 총리가 직접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청와대 역시 김정숙 여사를 명예 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긍정적이어서 향후 추진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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