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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안심하고 길 건너요"…동시 보행신호 시행

사회

연합뉴스TV "등굣길 안심하고 길 건너요"…동시 보행신호 시행
  • 송고시간 2017-08-18 12:34:21
"등굣길 안심하고 길 건너요"…동시 보행신호 시행

[앵커]

개학철을 앞두고 경찰이 학교 앞 교차로에 동시 보행 신호를 시행합니다.

교차로의 모든 횡단보도 신호등에 초록불이 동시에 켜지면 교통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등굣길 차 조심하라는 어머니들 걱정, 한시름 덜게 될지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문현초등학교 앞 사거리.

차로에는 일제히 빨간 불이, 모든 횡단보도의 신호등에는 초록불이 동시에 켜지자 차들은 멈춰서고 보행자들만 길을 건넙니다.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경찰이 어린이보호 구역 내 교차로에서 시범 운영하는 동시보행 신호입니다.

이 신호 체계에서는 건널 시간도 종전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무단횡단 감소에 따른 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됩니다.

제가 서 있는 곳에서 학교에 가려면 순차적으로 횡단보도 2개를 건너야 하지만 동시 보행신호가 시행되면 초록 불 한 번에 건너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서울시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동이 다치거나 숨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횡단보도를 우회전해 지나는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잦은데 동시 보행신호는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김준우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관리과 경장> "횡단보도 어린이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 간 상충이 없어지기 때문에 사고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차로 어느 방향으로 건너야 빠를지를 고민하던 학생들도 일단 호응을 보냈습니다.

<김의인 / 문현중 2학년> "한 번에 신호등이 전부 초록색으로 바뀌니까 차들도 전부 한꺼번에 멈출 수 있어서 학교 다닐 때 더 안전하게…"

경찰은 시범운영 결과를 검토해 본격 개학철인 다음주부터는 서울시내 82곳 교차로로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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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