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두테르테 초법적 마약전쟁에 들끓는 필리핀

세계

연합뉴스TV 두테르테 초법적 마약전쟁에 들끓는 필리핀
  • 송고시간 2017-08-18 22:32:34
두테르테 초법적 마약전쟁에 들끓는 필리핀

[앵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7살의 고등학생도 마약용의자로 몰려 단속 경찰이 쏜 총에 사망했는데요.

정부 2인자인 야당 소속 부통령이 대통령의 마약 소탕 방식에 반발하는 등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서 경찰이 지난 며칠간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여 마약용의자 수십 명을 사살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6월 말 취임할 때 6개월 안에 마약을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찰이 지난 1년간 마약용의자 수천 명을 사살했습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마약 문제가 여전하다며 무자비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경찰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독려에 따라 마약용의자를 계속 사살하자 사법절차를 무시하는 즉결처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마약 단속 현장에서 고등학생도 사살했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이 총을 쏘며 달아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학생 가족들은 억울하게 마약용의자로 몰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최근 경찰의 마약용의자 사살이 잇따르자 "국민이 격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유혈소탕전에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국제인권단체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의 동남아·태평양 지부장은 필리핀 경찰이 마약용의자를 일상적으로 사살하는 무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