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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설계사 배넌 해임…"北 군사해법 없다" 눈밖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정권설계사 배넌 해임…"北 군사해법 없다" 눈밖
  • 송고시간 2017-08-19 09:42:27
트럼프, 정권설계사 배넌 해임…"北 군사해법 없다" 눈밖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의 1등 공신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됐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최근 인터뷰가 경질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됐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오늘이 배넌이 근무하는 마지막날이 될 것"이라며 "존 캘리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배넌의 봉사에 감사를 표시하며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넌측 관계자는 "앞서 지난 7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근 버지니아주 유혈시위 여파로 늦어졌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인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책임자를 맡아 대선 승리를이끈 1등 공신입니다.

하지만 '반 이민 행정명령' 등을 입안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온건파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과 갈등을 빚는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배넌은 특히 지난 16일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을 해 조기 경질설이 나왔습니다.

같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도 협상할 수 있다'는 설익은 언급도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최근에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대통령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등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권에 우파 이데올로기를 제공해왔던 배넌의 경질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인 보수진영으로부터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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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