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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뒷산 파헤쳐 사설 수목장…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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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초등학교 뒷산 파헤쳐 사설 수목장…주민들 반발
  • 송고시간 2017-08-22 12:23:21
초등학교 뒷산 파헤쳐 사설 수목장…주민들 반발

[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초등학교 뒷산에 사설 수목장 조성공사가 진행돼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전 설명조차 없었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울창한 소나무 숲에 중장비가 동원돼 땅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노란 띠를 두른 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의 나무들이 모두 베어졌습니다.

화장한 유골을 나무 주변에 묻거나 뿌리는 수목장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사장 주변에는 수목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한 종교단체가 수목장을 조성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조차 하지 않고 공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인옥 / 경기 화성시 장안리> "동네 주민동의 한번도 들어보지도 않고 그쪽에 길이 난데서 길 공사하는 줄 알았더니 소나무 죽여놓고 난리를 쳐놔가지고…"

인근 초등학교에서 수목장까지는 불과 200여m.

학부모들은 수목장 개장후 이어질 장례행렬을 걱정합니다.

<김근영 / 경기 화성 장명초교 학부모> "그 산은 교가에도 나오는 산입니다. 그 산에 수목장이 들어선다면 아이들 교육에도 안좋고 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반대…"

주민들은 국유림이 수목장 진입로로 사용되는 등 인허가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화성시는 반박합니다.

<경기 화성시 관계자> "진입로가 없기 때문에 계속 반려가 됐었어요. 그러다가 수원국유림관리사무소가 소송에서 지는 바람에 진입로를 사용하게…"

최근 수목장이 자연 친화적 장례방식으로 권장되면서 수목장 조성과 관련한 마찰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합의 보도문]

연합뉴스TV는 2017년 8월 22일 경기도 화성에서 한 종교단체가 초등학교 뒷산에 사설 수목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주민의 주장이 있고, 주민들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었으며, 산림훼손이나 장례행렬이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려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종교단체는 공사를 착공하기 전에 수목장 소재지 이장에게 사전 설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해당 종교단체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 수목장 진입로를 사용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가가 장려하는 수목장림을 조성하고 있고, 관련 법령상 초등학교와의 거리는 문제되지 않으며, 과밀한 수목을 간벌했을 뿐 산림을 훼손함이 없이 자연친화적인 공원형태로 만들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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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