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북한, 이례적 실거리 미사일 발사…실전배치 임박?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이례적 실거리 미사일 발사…실전배치 임박?
  • 송고시간 2017-08-30 08:37:48
북한, 이례적 실거리 미사일 발사…실전배치 임박?

[앵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고각발사해온 패턴에서 벗어나 어제(29일)는 정상각도로 발사해 비행거리를 늘렸습니다.

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한 징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쏜 탄도 미사일은 최대 550여km까지 올라간 뒤 2천700여km를 날아가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궤적 등을 고려할 때 30~45도 사이의 정상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지난 5월 시험발사한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비행거리 780여km, 최고고도 약 2천100km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도 화성-12형이라면 비행거리는 약 4배 늘어나고 최고 고도는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처음 정상 궤적으로 쏜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 들어와 사거리가 제일 긴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주변국들의 안전 등을 고려한 비행거리 단축을 위해 고각발사 방식을 주로 써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6일 저각 발사를 한 데 이어 일본 상공을 통과시키는 무리수를 써가며 정상발사를 고집한 것은 미사일의 실전배치가 임박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아예 저각발사하거나 정상고도 발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젠 실험단계를 넘어서 이런 무기체계들이 실전배치돼서 무기화 단계에 임박했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는 겁니다."

다만, 미사일의 종류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한 분석은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