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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필리핀으로 초대 후 청부살해…4년 수사끝 구속

사회

연합뉴스TV 채권자 필리핀으로 초대 후 청부살해…4년 수사끝 구속
  • 송고시간 2017-09-25 21:34:13
채권자 필리핀으로 초대 후 청부살해…4년 수사끝 구속

[뉴스리뷰]

[앵커]

2014년 필리핀에서 벌어진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살해교사범이 구속됐습니다.

빌린 돈 5억원을 도박으로 날리자 채권자를 필리핀으로 초대해 현지인에게 살해를 의뢰했는데요.

경찰은 4년간 수사를 벌인 끝에 피의자로부터 자백을 얻어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2월,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의 한 인적이 드문 거리,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거닐고 있습니다.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오토바이에 탄 괴한이 권총을 뽑아 들었고, 6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일행 중 1명은 그자리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피해자는 당시 64살 허 모 씨로, 40살 신 모 씨의 초대로 필리핀 관광을 왔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건 발생 후 4년에 걸친 수사 끝에 신 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허 씨에게 사업 자금으로 5억여원을 빌린 신 씨는 도박으로 모두 탕진하자 빚을 갚지 않으려고 허 씨를 필리핀으로 초대 해놓고 현지인에게 약 750만원을 주고 살인을 청부했습니다.

현지 청부살해업자는 암살자와 오토바이 운전사를 고용했고, 이들은 강도로 위장해 허 씨를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허 씨에게 5억원 상당의 채무가 있었던 점 등에 따라 사건 초기부터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4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 끝에 범행 일체를 털어놓게 만들었습니다.

<김기범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장> "피의자의 필리핀 운전사, 필리핀인 총기대여자 진술을 확보하고 그에 부합하는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피의자가 마침내 자백하여…"

경찰은 현지 살인청부업자 검거를 위해 필리핀 사법기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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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