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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유인, 서류위조 은행서 거액대출 사기범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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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저신용자 유인, 서류위조 은행서 거액대출 사기범 일당 검거
  • 송고시간 2017-09-27 07:48:06
저신용자 유인, 서류위조 은행서 거액대출 사기범 일당 검거

[앵커]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모집해 위조 서류로 수십억원을 대출받은 뒤 가로채거나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신용등급을 높인 뒤 은행 대출을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박모씨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마흔살 김모 씨가 접근했습니다.

그리고는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통해 거액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

위조한 서류로 10여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해준 김씨는 카드 돌려막기로 신용등급이 올라가자 박씨 이름으로 8천만원을 대출받아 그대로 달아나버렸습니다.

<대출 의뢰자> "석 달만 이자 하고 원금 내고 그 후에 개인 회생하면은 아무 지장이 없다 이런 상세한 설명을 해주다 보니까 맡기게 된거죠."

일부 저신용자에게는 대출받은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챙기는 방법을 썼습니다.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면 카드 연체료와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김씨 일당이 이런 수법으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대출받은 돈은 38억원이나 됩니다.

<김현익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모든 처벌은 우리가 받고 당신들은 명의만 빌려주면 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명의 대여자들도 사기범으로 전원 처벌하게 됩니다."

이들은 수수료 등으로 챙긴 15억원을 고가 외제차 구매와 도박 자금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6명을 구속했으며, 사기인 줄 알면서도 이들에게 대출을 의뢰한 3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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