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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고령사회 한국…노인 60% "일하고 싶다"

사회

연합뉴스TV [라이브 이슈] 고령사회 한국…노인 60% "일하고 싶다"
  • 송고시간 2017-09-27 09:30:14
[라이브 이슈] 고령사회 한국…노인 60% "일하고 싶다"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정주희 기자>

한국 사회가 저출산·고령화의 늪에 빠지며 처음으로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앞질렀습니다.

정년은 60세인데, 수명은 늘면서 일하고 싶다는 노인도 10명 중 6명에 달했는데요.

10월 2일 노인의 날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보도국 경제부 정주희 기자와 함께 한국의 고령화 실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저출산 문제와 함께 나오는게 '한국사회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런 얘기가 많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건가요?

[기자]

네, 전체 인구 가운데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합니다.

UN에서 기준을 정한건데, 일본의 고령인구가 22%로 현재 이 초고령사회고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막 진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통계청이 재작년 인구총조사를 기준으로 추계한 것으로는 올해 7월 기준 13.8%이고,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계산한 게 지난 8월 말 처음 14%를 처음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작년 말 이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세 미만 유소년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당초 통계청이 전망하기로 두 인구 규모가 역전되는 건 올해중이었는데 1년정도 앞당겨진겁니다.

통계청 얘기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원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예상했던 것보다) 출생이 조금 적게 나타나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구조가 바뀐 시점이 당겨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고령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건데, 2060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4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저출산 고령화가 사회현상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경제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한국은행은 지금의 고령화 추세라면 성장률이 0%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노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아직 일을 할 수 있는분들도 많은데 정년은 만 60세다보니 노인 일자리 문제도 심각한 문제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통계청 조사결과, 55세~79세 노인의 62%가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분들 가운데 절반이상인 58%가 "생활비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이 "생활비 때문에 일을 하고 싶다"는 비율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식 변화와도 연관지을 수 있는데, "부모 부양은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계속 증가하고 있거든요.

또 기대수명이 늘어나다 보니까 정년인 만 60세 이후 20년의 삶을 더 살게 되는데 필요한 비용들이 많이 생기죠.

건강을 유지하는데 비용이라든지, 실제로 진료비가 일년에 평균 381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나왔는데 국민 전체 평균의 3배 정도입니다.

기댈 곳은 연금이나 퇴직금 자녀의 용돈 뿐인데, 돈이 들어갈 곳은 많다 보니까 일을 하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또 생활비 외에도 '즐거움' 그러니까 자아실현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답변도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노인 생활자금과 관련해서 관련해서 정부도 기초 연금 30만원 인상,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노인 복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또 눈에 띄는 특징중에 하나가 황혼 이혼이나 재혼이 늘고 있다는 점인데, 작년 황혼 이혼건수가 역대 최대였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 전체적인 이혼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05년 12만 8천건이었던 이혼건수가 작년 10만 7천건으로 10년새 2만건정도가 줄어들었는데요.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의 황혼이혼은 거꾸로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65세 이상 이혼이 남성은 6천100건, 여성이 2천900건으로 합쳐서 9천건을 넘기면서 남녀 모두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혼에 대한 인식도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혼은 절대 안된다", "가급적 안하는 것이 좋다" 며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고령자들은 줄고, "이유가 있다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진 고령자들은 늘어난 겁니다.

재혼도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남녀 모두에서 늘고 있습니다.

작년 노인 남성의 재혼 건수는 2천5680건이었고 노인 여성의 재혼 건수는 1,109건, 역대 최대였는데요.

재혼을 사별후 재혼과 이혼후 재혼을 나눠보면 이혼후 재혼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혼자사는 노인분들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노인가구 3가구 중에 1가구는 1인 가구일정도로 홀몸 노인이 많다고 하는데, 이분들의 생활은 어떤가요?

[기자]

네,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가구들 가운데 33%가 홀몸노인이었습니다.

사실, 1인가구 자체가 굉장히 많아지면서 간편식, 미니가전 이런 시장이 커지지 않지 않고 있습니까?

사회 전반적인 문화기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고령인구 자체가 많아지다 보니까 1인가구에서도 노인인구가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겁니다.

문제는 이분들이 건강같은 것을 잘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령자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아침식사를 거른다거나 운동을 하지 않고있다, 수면이 부족하다, 또 건강검진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에 가정생활 등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는 전체 평균보다는 적었습니다.

또, 하나 문제가 이분들 자체가 노인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만 65세면 남녀 모두 20년정도 여생을 보내야 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남은 20년을 어떻게 보낼지 준비를 해야하는데 70% 정도가 노후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후준비는 커녕 좀 생활비 벌기에 급급하다보니 취업시장에 나가는 분들이 재작년 4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사회전반에서 고독사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특히 노인 고독사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 대한 복지망도 조금 더 탄탄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경제부 정주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뉴스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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