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국 최대 와인산지 '나파 산불' 최소 15명 사망…한인 피해우려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최대 와인산지 '나파 산불' 최소 15명 사망…한인 피해우려
  • 송고시간 2017-10-11 10:43:51
미국 최대 와인산지 '나파 산불' 최소 15명 사망…한인 피해우려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나파 밸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유례없는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가옥 천500여채가 불에 탔습니다.

한인 밀집지역인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산불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옥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캘리포니아 주 나파밸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불길은 시속 130km의 강풍을 타고 수풀과 마을, 도로를 뛰어넘어 도심 한복판까지 닥치는대로 집어 삼켰습니다.

<데이브 허쉬 / 대피 주민> "어떤 곳에서는 불길이 엄청 컸습니다. 12m에서 18m 정도 높이까지 치솟은 것 같아요. 얼굴까지 열기가 느꼈고 그때 우리는 대피를 결정했습니다."

CNN은 이번 화재가 3초에 축구장 하나 이상을 집어삼키는 속도로 번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인근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100건 가량의 실종 신고가 접수돼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런 와트 애너하임 / 소방당국 대변인> "이번 불은 현재 30여만㎡로 번져있습니다. 24채의 구조물이 붕괴됐다고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가옥이 부서지고 주민들이 대피해있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인 밀집 지역인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산불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 총영사관은 "아직 한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피한 주민 가운데는 한인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에서 10월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지만 이번처럼 동시다발적인 경우는 없었다"며 "바람 외에 화재가 번진 원인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화재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옥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