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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운전자 동영상 벌써 '봇물'…너도나도 운전대 잡아

세계

연합뉴스TV 사우디 여성운전자 동영상 벌써 '봇물'…너도나도 운전대 잡아
  • 송고시간 2017-10-11 10:51:42
사우디 여성운전자 동영상 벌써 '봇물'…너도나도 운전대 잡아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세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실제로 사우디에서 여성이 운전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6월이지만 벌써부터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에 탄 여성들이 신나게 춤을 춥니다.

비록 검은 천으로 얼굴과 온몸을 가렸지만, 여성들의 해방감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에서 이런 여성 운전 동영상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년 6월에야 사우디에서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할 예정이지만, 여성들은 이를 기다릴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너도나도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견고했던 둑이 무너져 봇물이 터져 나오는 듯합니다.

<현장음> "사우디 여성이여 이제 운전할 수 있어. 운전하게 될 거야."

한 남성 그룹은 여성 운전 허용을 축하하는 뮤직비디오를 올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우디 경찰은 아직 엄연히 여성 운전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운전 동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추적해 범칙금을 매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하는 여성을 체포하고 장기간 구금했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사우디 당국은 운전이 허용되는 내년 6월까지는 참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벌써 여성을 상대로 운전교습을 한다는 광고가 등장하는 등 사우디 사회가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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