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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 대선사의 호통은 "일제 총독을 향한 언어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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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만공 대선사의 호통은 "일제 총독을 향한 언어 폭탄"
  • 송고시간 2017-10-14 13:47:49
만공 대선사의 호통은 "일제 총독을 향한 언어 폭탄"

[앵커]

만공 대선사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의 불교마저 왜색화하려던 일본 총독을 향해 불교 고유의 '할'을 날린 일화로유명하죠.

대선사의 이런 항일 활동을 재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수덕사에서 마련됐습니다.

정윤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80년 전 일본 총독이 전국 31본산 주지를 모아 놓고 한일 불교 병합론을 주장했습니다.

이때 "조선 승려들을 파계토록 한 전 총독은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끝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호통친 인물이 바로 만공 대선사입니다.

이 호통은 항일 운동 가운데 가장 위대한 정신적 의거로 평가됐습니다.

<이은윤 / 전 중앙일보 종교담당 대기자> "만공 스님이 일제 총독에게 소위 '할'이라는 언어적 핵폭탄을 투하했다…"

만공 대선사로부터 만해 한용운 선생을 거쳐 백범 김 구 선생으로까지 이어진 독립운동 자금 전달경로도 재조명됐습니다.

이 같은 행적은 '비폭력 독립운동'을 넘어 '적극적 항일 투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됐습니다.

<옹산 스님 / 경허·만공 선양회장> "훌륭한 항일 의거가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돼 있는데 후손들이 다시 한 번 상기해서…"

차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설정 스님도 참석했습니다.

<설정 스님 /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만공 대선사께서는) 남녀노소 승속을 막론하고 누구나 선을 행함으로써 자기 본성을 찾게 되고 본성을 찾는 자체가 스스로의 행복을 꾸려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부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일제의 총칼 앞에서 조선의 얼을 지킨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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