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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죄인가요?"…세계 빈곤 퇴치의 날

사회

연합뉴스TV "가난이 죄인가요?"…세계 빈곤 퇴치의 날
  • 송고시간 2017-10-17 17:44:08
"가난이 죄인가요?"…세계 빈곤 퇴치의 날

[앵커]

오늘(17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빈곤 퇴치의 날입니다.

흔히들 '빈곤'하면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들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우리 주변에도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는 빈곤층이 적지 않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사회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하라! 강화하라! 강화하라!"

이들은 빈곤문제 철폐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형숙 / 장애인과가난한사람들 공동행동 위원장> "이 사회는 가난과 장애를 개인의 죄처럼 치부해버리면서, 그것을 한 개인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163만명,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은 93만 명에 달합니다.

노인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빈곤 문제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있지만, 해결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난 2014년 생활고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모녀 사건' 뒤, 정부는 복지 관련 고위험 대상자 50만명을 찾아냈지만 실제로 복지서비스로 이어진 건 11만명에 그쳤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할까봐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않는 저소득층 노인도 3만5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빈곤층 청년들의 고시원 등 주거 실태 현황은 정부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93만명의 '잠재적 송파 세 모녀'를 3년 안에 33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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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