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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英탈퇴 2단계 진입 결정 유보…협상 '난항'

세계

연합뉴스TV EU 英탈퇴 2단계 진입 결정 유보…협상 '난항'
  • 송고시간 2017-10-21 19:40:23
EU 英탈퇴 2단계 진입 결정 유보…협상 '난항'

[앵커]

브렉시트 즉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미래관계 협상도 병행해 실시하자고 요구했지만, EU는 12월에 가서 따져보겠다며 공식 거부했습니다.

브뤼셀에서 김병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안건은 지난 6월에 시작된 브렉시트협상이 2단계 국면으로 들어갈지 여부였습니다.

영국은 무역협정과 같은 미래관계협상을 병행하자고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회원국 정상들은 예상대로 지금까지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영국이 당초 약속했던 EU 재정기여금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향후 수주 안에 협상을 진전시킬 야심찬 계획을 내놓겠다며 정상들을 설득했지만 먹히지 않았습니다.

정상들은 오는 12월까지 협상을 지켜본 뒤 진척상황을 다시 평가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에 대비해 무역협정과 같은 미래관계 협상에 대한 내부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평가는 과장된 것입니다. 협상의 진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국내에서 궁지에 몰렸던 메이 총리는 그나마 체면을 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2단계 협상 진입이 늦춰지면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일각에선 오는 2019년 3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시나리오'도 거론됩니다.

<장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우리는 노 딜 시나리오를 가정조차 하지 않습니다. 영국과 공평하고 균형잡힌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5개월간의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함에 따라 EU와 영국의 마음은 더 급해졌습니다.

불신도 커지고 이해관계도 첨예해져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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