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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기부금 약 13억 받아…상당액 빼돌린 정황

사회

연합뉴스TV 이영학 기부금 약 13억 받아…상당액 빼돌린 정황
  • 송고시간 2017-10-24 17:29:19
이영학 기부금 약 13억 받아…상당액 빼돌린 정황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딸 수술·치료비 명목으로 약 13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작 딸 수술비로는 1억원 안팎이 쓰인 것으로 보고 나머지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여중생 살해와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약 13억 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후원계좌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올해까지 이영학과 딸 그리고 아내 명의인 총 3개의 계좌로 13억 원에 가까운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또는 기부단체가 이영학 딸이 희소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다는 사연을 듣고 보낸 기부금으로 5천원, 1만원 수준의 소액 후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영학의 딸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8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딸 수술비와 진료비에 들어간 돈은 1억원 안팎으로 보고,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진료 기록을 받아 분석 중이며, 딸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에게도 정확한 금액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이영학이 10여년간 사용한 신용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영학은 본인의 문신 비용으로 4천만 원가량을 지출하고, 외제차 등 고급 승용차를 구매하고 튜닝하거나 유지하는 데 후원금 상당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용 내역을 파악한 뒤 이영학과 가족들을 조사해 구체적인 유용 금액을 특정할 계획으로, 증거가 드러나면 사기 등의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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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