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생명이다] 끊이지 않는 개물림 사고…사육ㆍ분양ㆍ교육ㆍ관리 문제 수두룩
[앵커]
최근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안전소홀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은 때론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지키지 않으면 치러야 할 희생과 대가가 너무도 큽니다.
연합뉴스TV는 일상화된 안전불감증과 부주의가 초래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실태와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기획 '안전이 생명이다'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엔 한일관 대표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개물림 사고의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진돗개와 풍산개, 세퍼드까지.
최근 사람을 공격해 문제가 된 개들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등록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쉽게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많게는 500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반려견 중 정부에 등록된 것은 20% 정도에 불과하고 판매 전 단계의 개들에 대한 관리도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애견가게 직원> "보통 견사, 공장 이런 데서 새끼나왔다 하면 데리러 갔다 오고…혈통서 가짜로 뽑아주는 데 많아요. 10만원씩 해서."
전문가들은 좁은 철창 안에서 대량으로 강아지를 키워 분양하는 일명 '강아지 공장' 같은 사육환경이나 부모의 성격이 개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윤일섭 / 한국애견협회 이사> "부모견이 사람을 잘 무는 경우 자견들이 아무래도 그럴 확률이 높잖아요. 그런 것이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입양해 키우는 것이 문제죠. 가정견이라 파는 개들 대부분이 실제 가정견이 아니에요."
반려견을 입양하셨다면 키우는 과정에서 적절히 훈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개 주인의 의지에만 의존하는 상태.
<오창규 / 핏볼테리어 견주> "택배 배달차 소리 때문에 흥분해서 묶어놓은 끈이 끊어져 택배기사분에게 덤빈 적이 있어요. 사람의 통제를 받고 왔다갔다할 수 있는 정도를 만들기 위해 교육받고 있습니다."
<이웅종 / 이삭애견훈련소 대표> "반려견이 사납고 사람을 문 경험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사전에 복종교육과 예절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통제가 도저히 안된다면 입마개를 함께 적용해가며 길들여질 수 있게 하면 좋을 것입니다."
주인이 책임감있게 키우면 다행이지만 매년 6만마리씩 버려지는 반려견이 들개가 돼 사람을 공격하는 것도 또다른 위험요인입니다.
정부는 최근 반려견에 목줄을 매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 액수를 높이고 맹견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신고포상제도인 '개파라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개주인의 신원 확인 어려움 등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병홍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신고포상금에 대해서도 실효성있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처벌도 강화하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검토는 할 것입니다."
반려견 사육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적절한 분양 절차, 사고견 주인에 대한 처벌 강화, 목줄이나 입마개 착용 등 이른바 펫티켓 교육, 사고견에 대한 처리, 그리고 유기견 대책까지.
개물림 사고를 막으려면 손 대야 할 곳이 수두룩합니다.
정부는 올 연말 강화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런 모든 단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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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안전소홀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은 때론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지키지 않으면 치러야 할 희생과 대가가 너무도 큽니다.
연합뉴스TV는 일상화된 안전불감증과 부주의가 초래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실태와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기획 '안전이 생명이다'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엔 한일관 대표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개물림 사고의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진돗개와 풍산개, 세퍼드까지.
최근 사람을 공격해 문제가 된 개들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등록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쉽게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많게는 500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반려견 중 정부에 등록된 것은 20% 정도에 불과하고 판매 전 단계의 개들에 대한 관리도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애견가게 직원> "보통 견사, 공장 이런 데서 새끼나왔다 하면 데리러 갔다 오고…혈통서 가짜로 뽑아주는 데 많아요. 10만원씩 해서."
전문가들은 좁은 철창 안에서 대량으로 강아지를 키워 분양하는 일명 '강아지 공장' 같은 사육환경이나 부모의 성격이 개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윤일섭 / 한국애견협회 이사> "부모견이 사람을 잘 무는 경우 자견들이 아무래도 그럴 확률이 높잖아요. 그런 것이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입양해 키우는 것이 문제죠. 가정견이라 파는 개들 대부분이 실제 가정견이 아니에요."
반려견을 입양하셨다면 키우는 과정에서 적절히 훈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개 주인의 의지에만 의존하는 상태.
<오창규 / 핏볼테리어 견주> "택배 배달차 소리 때문에 흥분해서 묶어놓은 끈이 끊어져 택배기사분에게 덤빈 적이 있어요. 사람의 통제를 받고 왔다갔다할 수 있는 정도를 만들기 위해 교육받고 있습니다."
<이웅종 / 이삭애견훈련소 대표> "반려견이 사납고 사람을 문 경험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사전에 복종교육과 예절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통제가 도저히 안된다면 입마개를 함께 적용해가며 길들여질 수 있게 하면 좋을 것입니다."
주인이 책임감있게 키우면 다행이지만 매년 6만마리씩 버려지는 반려견이 들개가 돼 사람을 공격하는 것도 또다른 위험요인입니다.
정부는 최근 반려견에 목줄을 매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 액수를 높이고 맹견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신고포상제도인 '개파라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개주인의 신원 확인 어려움 등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병홍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신고포상금에 대해서도 실효성있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처벌도 강화하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검토는 할 것입니다."
반려견 사육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적절한 분양 절차, 사고견 주인에 대한 처벌 강화, 목줄이나 입마개 착용 등 이른바 펫티켓 교육, 사고견에 대한 처리, 그리고 유기견 대책까지.
개물림 사고를 막으려면 손 대야 할 곳이 수두룩합니다.
정부는 올 연말 강화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런 모든 단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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