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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생도들의 '性일탈' 급증…군기해이? 규제탓?

정치

연합뉴스TV 사관생도들의 '性일탈' 급증…군기해이? 규제탓?
  • 송고시간 2017-10-29 17:33:05
사관생도들의 '性일탈' 급증…군기해이? 규제탓?

[앵커]

군사관학교 생도의 성군기 위반 사건이 매년 반복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반사건의 종류도 성희롱, 성매매에서 민간인 강제추행, 생도 성폭행 등으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나재헌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사관학교 생도 4학년 A씨는 지난해 여생도 속옷을 훔쳐보려고 빨래통을 뒤지다 적발됐습니다.

올해 초에는 육사 4학년 생도 3명이 졸업을 하루 앞두고 성매매 혐의로 퇴교조치됐습니다.

이처럼 절제와 규율을 생명으로 하는 생도들의 성군기 위반 사건이 근년들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건, 2014년 2건, 2015년 1건이었으나 지난해 5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지난달 까지 4건의 유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성군기 위반으로 학교에서 쫓겨나는 생도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명이 퇴교처분을 받은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명이 추가돼 5년 간 15명의 생도가 퇴학을 당했습니다.

성군기를 위반한 생도 2명 중 한 명 꼴로 퇴학을 당한 셈입니다.

성군기 위반 종류는 성희롱, 성매매, 음란채팅에서 생도 성폭행, 민간인 상대 강제추행 등으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육군3사관학교 생도는 올해 외박중 민간인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퇴교조치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성군기 위반사건이 일반병영을 넘어 군 엘리트 장교 양성기관인 사관학교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혈기왕성한 생도들에 대한 과도한 이성교제 규제와 절제된 생활 요구가 되레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육군ㆍ3군ㆍ해군ㆍ간호 사관학교는 이른바 연애장부를 만들어 생도 간 이성교제를 규제해온 사실이 드러나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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