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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트럼프, 시진핑과 자금성 서실에서 차 한 잔

세계

연합뉴스TV 방중 트럼프, 시진핑과 자금성 서실에서 차 한 잔
  • 송고시간 2017-11-03 22:18:58
방중 트럼프, 시진핑과 자금성 서실에서 차 한 잔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선 현안 논의 이외에도 각국이 준비한 최고의 의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중국은 동양적 미가 돋보이는 자금성 내 황제의 서실에서 차 대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황제의 거처였던 자금성.

지금은 고궁박물원이라고 불립니다.

미중 수교의 주역인 헨리 키신저부터 시작해 닉슨,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찾을 때 들렀던 곳입니다.

일본과 한국을 거쳐 오는 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도 이 곳 자금성에 들러 시진핑 주석과 산책을 하고 차를 나눠 마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금성내에서도 청나라 건륭제가 독서실로 삼았던 삼희당이 두 정상이 차를 마실 장소로 선정됐다고 홍콩 매체가 전했습니다.

왕희지의 서필을 보고 즐겼던 건륭황제가 자신의 심신을 달랠 아지트로 삼았던 곳입니다.

중국은 두 정상이 자금성을 함께 산책하며 삼희당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으로 양국간 우호의 분위기를 연출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대해 강경하게 대북제재 협력과 무역불균형 해소를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차를 한잔 음미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의미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일본에서의 요란한 응대와는 사뭇 다른 일정입니다.

고궁박물원은 8일 하루를 휴관하기로 하고 보안검사를 실시하며 트럼프 방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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