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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약육강식 세계?…생쥐, 규칙 만들어 협력

경제

연합뉴스TV 자연은 약육강식 세계?…생쥐, 규칙 만들어 협력
  • 송고시간 2017-11-08 10:44:48
자연은 약육강식 세계?…생쥐, 규칙 만들어 협력

[앵커]

흔히 자연을 약하면 먹히고 강하면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익을 위해서는 생쥐도 인간처럼 규칙을 만들어 협력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사]

왼쪽 방에 불이 켜지며 먹이가 나오자 생쥐 두 마리가 동시에 달려듭니다.

먹이를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연구진은 이번에는 먹이 대신 전기 자극으로 쾌감을 주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불이 켜지는 방에 들어가면 쾌감 보상을 받는 건데 먹이 때와 달리 두 마리가 동시에 들어오면 곧장 자극이 꺼집니다.

그러자 생쥐는 싸우는 대신 양쪽 방에 한 번씩 번갈아 들어갑니다.

몰려다니다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깨닫고 규칙을 만든 것입니다.

<변준원 /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동물세계는 흔히 약육강식 혹은 적자생존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저희 실험방식으로는 동물들도 서로 사회적 비용과 이익을 가치 판단하거든요."

실험을 반복할수록 보상구역을 나누고 상대를 방해하지 않는 등 규칙을 잘 지키는 쥐가 60% 넘게 늘었습니다.

연구진은 형제나 부부 등 친밀감이 높은 사이끼리 갈등에 놓였을 경우 등에 대한 추가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변준원 /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유전 형질전환 모델 쥐를 이용해서 실험하면 어떤 유전자가 준법행위에 더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아닌지도…"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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