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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100주년…차분한 기념행사

세계

연합뉴스TV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100주년…차분한 기념행사
  • 송고시간 2017-11-08 22:31:41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100주년…차분한 기념행사

[앵커]

러시아에서 '10월 혁명'으로도 불리는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한 지 어제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인류 최초의 사회주의 실험이 시작된 나름대로 의미있는 날인데요.

하지만 소련 붕괴 후 시장 경제를 채택한 러시아에선 혁명 100주년이 의외로 차분하게 지나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17년 10월 25일, 노동자·농민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표방한 볼셰비키당이 러시아 수도 페트로그라드를 점령하면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는 그레고리우스력으로는 11월 7일에 일어난 사건이었지만, 당시 러시아가 쓰던 율리우스력으로는 10월 25일에 해당해 '10월 혁명'으로 불립니다.

10월 혁명으로 탄생한 사회주의 국가 소련은 1991년 붕괴할 때까지 약 70년을 존속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실험인 사회주의 혁명이 100주년을 맞았지만 이를 기념하는 러시아의 분위기는 크게 요란하지 않습니다.

러시아 정부 주도의 기념행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공산당이 주관한 가두 행진 등 몇몇 행사만이 비교적 차분하게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련 멸망으로 사회주의 실험도 끝났다고 평가하지만 공산당은 아직 사회주의가 죽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파벨 도로힌 / 러시아 공산당 소속 하원 의원> "소련이 망하고 많은 나라가 다른 길을 가면서 사회주의가 망했다고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의 일시적 승리일 뿐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경제난으로 인한 국민의 불만이 대규모 시위로 분출될 것을 우려해 혁명 기념 분위기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의 혁명 100주년은 차분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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