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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소변길 '꽁꽁'…감기약 먹으면 꽉 막힌다

경제

연합뉴스TV 추위에 소변길 '꽁꽁'…감기약 먹으면 꽉 막힌다
  • 송고시간 2017-11-09 10:06:19
추위에 소변길 '꽁꽁'…감기약 먹으면 꽉 막힌다

[앵커]

중년 남성 상당수가 겪으면서도 말하기 힘든 고민, 바로 전립선비대증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요.

특히 감기약을 잘못 복용했다간 요도가 막힐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62살 박창희씨는 2년 전부터 소변이 마려워 새벽에 두세번씩 깨곤 합니다.

평소 술·담배를 멀리하고 운동도 꾸준히 했지만 전립선비대증을 피해가지 못한 것입니다.

<박창희 / 전립선비대증 환자> "하루밤에 두 번, 세 번가면 나는 깨서 잠깐 간다고 하지만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줘서 불편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게 있어요."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전립선이 10배 가까이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에 가도 개운치가 않은데, 50대 남성의 절반, 70대 남성의 7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환자 수가 4년만에 20만 명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만 113만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때면 근육의 수축·이완 기능이 떨어져 증상이 심해집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특히 감기약을 조심해야 하는데, 자칫 소변길이 막혀 응급실 신세를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구 / 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 "코막힘 이런데 쓰는 약들은 그 안에 있는 교감신경 자극제 성분이 소변을 안 나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시고…"

전문가들은 담배와 술을 끊고 따뜻한 물에서 좌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자주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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