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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폰으로 가짜 계정 7만개…허위 '입소문광고'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대포폰으로 가짜 계정 7만개…허위 '입소문광고' 적발
  • 송고시간 2017-11-09 21:31:09
대포폰으로 가짜 계정 7만개…허위 '입소문광고' 적발

[뉴스리뷰]

[앵커]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어떤 물건이 좋을지 고민될 때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개인이 추천하는 것 같아 믿음이 가는데, 이런 점을 노려 거짓 입소문광고를 한 마케팅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사이트에 주말 데이트 때 어느 식당에 갈지 추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업체를 소개하는 답변이 달립니다.

인터넷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이지만, 이 중에는 마케팅업체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만든 포털 계정을 이용해 입소문광고를 한 것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광고대행업체와 휴대전화 대리점 주인 등으로 구성된 일당 3명은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짜로 입력해도 휴대전화 인증만 받으면 포털에 가입할 수 있다는 허점을 악용해 계정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들은 가입명의자들에게 월 2만원 정도를 주고 휴대전화 130대를 개통한 뒤, 대포폰 번호변경 방식 등을 이용해 2015년부터 1년간 7만여개의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또 80곳이 넘는 바이럴 마케팅업체에 계정당 2천~5천원에 팔아 2억6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마케팅업체들은 이 계정들을 이용해 광고상품에 대해 직접 질문을 등록하고, 진짜 소비자가 쓴 것처럼 후기와 추천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 중에는 1억원 상당의 계정을 사 2만여건의 광고를 하고 6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마케팅업체와 병원 안에 별도의 마케팅공간과 홍보직원까지 고용한 성형외과까지 있었습니다.

<김희수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광고용 포털아이디는 프로필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게시글 작성 아이디가 비공개이면 유의하시길 당부합니다."

경찰은 해당 포털사이트에 관련내용을 통보해 계정 관리를 강화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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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