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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남편에게 속았다. 억울하다"

사회

연합뉴스TV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남편에게 속았다. 억울하다"
  • 송고시간 2017-11-10 21:21:19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남편에게 속았다. 억울하다"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남편에게 속았을 뿐 자신은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대신 자필로 쓴 쪽지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의 아내 정모씨가 검찰 송치에 앞서 경찰서 현관을 나섭니다.

기자들이 심경을 묻자 갑자기 수갑찬 손에서 뭔가를 꺼냅니다.

<피의자 정 모씨> "(하시고 싶은 말 없습니까?) 여기 적었어요."

쪽지에는 "돈 때문이 아니라 딸들을 살리고 싶었고 남편한테 3년동안 속고 살았다"며 "모든 게 거짓이고 억울하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또 죽이자 계획한 거 아니라고도 적었습니다.

쪽지내용으로 보면 살해용의자인 남편 김모씨한테 속았을뿐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는 게 정씨 주장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편의 범행을 뉴질랜드에서 입국할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가 범행당일 남편한테 들었다고 바꾼 데 이어 구속 이후에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재차 번복했기 때문입니다.

또 남편에게 범행방법에 대한 의견까지 제시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신동현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범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본인의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까지도 시인을 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모한 혐의는 본인도 자백을 한 상황이고요…"

정씨는 친모와 이부동생, 계부 등 3명을 차례로 살해한 남편과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자녀들과 자진 귀국한 뒤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뉴질랜드 사법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남편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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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