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2 17: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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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뉴스] 서해순ㆍ한샘ㆍ240번 버스…”여론재판 이젠 그만”

[앵커]

인터넷은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는 소중한 공간이지만 때로는 특정 개인을 여론재판식으로 공격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서해순 씨의 딸 유기치사 의혹과 한샘 성추문 사태, 240번 버스기사 사건까지 최근에는 유독 여론 재판의 폐해가 많았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딸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가수 고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는 경찰 수사로 혐의를 벗었지만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였습니다.

영화가 의혹에 불을 지핀 뒤 누리꾼들은 한달여 간 서 씨를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엄마로 몰아갔고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밝힌 후에도 수사가 잘못됐다는 식의 댓글을 계속 달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견들이 오가는 인터넷 공간이 최근에는 특정인을 근거없이 공격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표적 피해자는 지난 9월 아이만 남겨둔 채 출발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240번 버스 운전기사입니다.

서울시버스조합 게시판에 최초로 올라온 항의글은 삽시간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졌고 운전기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안전 문제로 정차가 어려웠던 것이 진실로 드러났지만 운전기사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후였습니다.

한샘과 현대카드 성폭행 논란 등 최근 있었던 직장내 성추문 역시 제대로 된 사실확인 없이 당사자들에게 근거없는 비난이 쏟아졌고 엉뚱한 사람들까지 신상정보가 유출돼 또 다른 피해를 낳았습니다.

건전한 인터넷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리꾼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우선일 수 밖에 없습니다.

<김민기 / 숭실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자기가 하는 행위나 말들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고, 미숙하고 나쁜것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죠.”

화제가 되는 사안일수록 섣불리 재판관을 자처하기보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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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