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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골드만삭스' 5곳 지정…단기금융은 한국투자만

사회

연합뉴스TV '한국판 골드만삭스' 5곳 지정…단기금융은 한국투자만
  • 송고시간 2017-11-13 21:27:02
'한국판 골드만삭스' 5곳 지정…단기금융은 한국투자만

[뉴스리뷰]

[앵커]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첫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부가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고 한 지 6년여 만의 일 입니다.

핵심분야는 투자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단기금융인데, 이 업무는 먼저 한국투자증권만 인가받았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한 곳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춘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등 5곳입니다.

자본금 100조원대 골드만삭스, 20조원대 노무라에 맞서기엔 아직 미약하지만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계획 발표 6년여만에 처음 지정된 겁니다.

다만 한계가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직접 자금을 조달해 자신이 위험을 걺어지고 투자하는 게 핵심업무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자본금 2배 한도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하게 해줬는데, 이 업무는 일단 한국투자증권 1곳만 인가받았습니다.

삼성증권은 최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형사재판 탓에 심사가 중단됐고 다른 곳들은 심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가로 이제 기업금융을 놓고 기존은행과 투자은행간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확정이자를 주는 어음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은행에만 허용된 예금과 같다며 단기금융 인가 유보를 주장합니다.

반면, 투자은행들은 은행이 외면해온 혁신기업 투자, 이른바 모험자본 쪽으로 기업금융을 넓힐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앞으로 투자은행들이 자본금을 8조원 이상으로 늘려 일반인을 상대로 실적대로 수익을 분배하는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까지 하게 되면 경쟁은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이번 결정이 은행권에도 기업금융 혁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업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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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