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규모 5.4 지진에도 '굳건'…내진설계의 힘

경제

연합뉴스TV 규모 5.4 지진에도 '굳건'…내진설계의 힘
  • 송고시간 2017-11-20 08:17:46
규모 5.4 지진에도 '굳건'…내진설계의 힘

[앵커]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에도 멀쩡했던 한 대학 건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진설계와 시공이 제대로 됐기 때문인데, 비법은 다름 아니라 바로 착공 당시부터 지켰던 기본에 있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화면 속 건물의 외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지진 발생 지역의 건물에는 튀어나온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고, 내진 설계를 했다던 아파트 벽엔 금이 선명합니다.

믿고 아이를 보냈던 학교마저 무너지자 부모들의 억장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이처럼 포항 북구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건물들마다 큰 손상을 입은 가운데 최근 기초공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건축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지어진지 30년이 지난 대학교의 건물은 이번 지진에 별 타격이 없었습니다.

내진도 내진이지만 착공 당시부터 기본에 충실했던 게 핵심입니다.

하중을 잘 견딜 수 있게 기둥 폭보다 가로 철근 간격이 더 촘촘했고, 콘크리트 표면 보다는 안에 있는 철근 중심부를 두껍게 했습니다.

이는 최근 지진으로 큰 균열이 생겼던 다른 건물들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또, 이 대학의 기숙사 건물은 기둥이 없지만 벽을 두껍게 만들어 지진으로 건물 파손이 심각했던 같은 구조 아파트에 비해 멀쩡했습니다.

<김영수 / 포항공과대 시설운영팀장> "저희 대학은 1986년도 착공 시 기초공사가 튼튼했기 때문에 규모 6.0 정도 지진은 견딜 수 있는 건물입니다."

더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결국 최고의 내진 설계는 기본에 달려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