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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업계 "농민 다 망한다…한미 FTA 폐기해야" 우려 쏟아져

경제

연합뉴스TV 농축산업계 "농민 다 망한다…한미 FTA 폐기해야" 우려 쏟아져
  • 송고시간 2017-11-23 10:54:35
농축산업계 "농민 다 망한다…한미 FTA 폐기해야" 우려 쏟아져

[앵커]

지난 10일 파행을 맞았던 한미 FTA 1차 공청회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농축산업계가 만났습니다.

농축산업계 단체들은 무역적자로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한미 FTA를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벌어졌던 지난 공청회와는 달리 이번 간담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다만 농축산업계는 이번에도 한미 FTA 발효 이후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김홍길 / 한국한우협회 회장> "농업경제 전체적으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서 대한민국 농업이 다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야당 시절에 우리 농민들한테 얼마나 이야기했습니까. 이거 폐기해야 한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미FTA로 농축산물 분야에서 관세 철폐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대미 무역수지 적자가 7억5천달러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최근 14년 만에 수입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또 농축산업계 측은 책임자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파면도 요구했습니다.

<박형대 /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특별회기 1차회기 때 평가 분석을 먼저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현종 본부장은) 40일이 지나지 않아서 평가 분석 없이 개정협상을 동의해줬습니다. 바로 약속을 어겼던 것입니다."

정부는 개정협상에서 농축산물의 추가 개방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올 경우 협정 폐기까지도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개정밖에 우리에게 길이 없다라고 단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폐기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협상 결과를 가지고 판단을 해주십시오."

정부는 제조업 등 다른 분야의 의견을 들은 뒤 다음달 1일 한미 FTA 2차 공청회를 엽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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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