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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후 두번째 주말…대피소 생활에 추위 '이중고'

사회

연합뉴스TV 강진 후 두번째 주말…대피소 생활에 추위 '이중고'
  • 송고시간 2017-11-25 10:14:44
강진 후 두번째 주말…대피소 생활에 추위 '이중고'

[앵커]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뒤 두번째 주말을 맞았습니다.

주말에도 이주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포항 현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차병섭 기자.

[기자]

예, 저는 지금 포항 지진 피해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에 나와있습니다.

오늘로 지진 발생 후 11일째인데, 현재 이곳에 400여명이 머무는 것을 비롯해 1천200여명의 이재민이 아직까지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진 후 두번째 주말이지만 대피소 생활에는 주말이 있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젯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위까지 문제인데, 주민들에게 사생활 보장을 위한 대피소내 텐트가 제공됐고 난방도 하고 있지만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젯밤 9시 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남쪽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다행히 포항에서는 추가 여진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과 어제 규모 2.3의 여진이 각각 한차례 난 뒤 30시간 넘게 지진이 없는 상태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로서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우선일텐데요.

피해수습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진 이후 포항에서는 입원 중인 환자 1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91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여러사람이 함께 지내는 대피소에 질병이 퍼질 우려가 있어 정부는 어제부터 인플루엔자 발생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살피기 위해 심리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재산피해 집계액은 계속 늘어나 주택 2만4천여채를 비롯해 상가, 공장 등 총 민간시설 2만6천여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민간, 공공시설 중 2만4천여곳에 대해 응급조치를 끝냈고, 대성아파트를 비롯해 6곳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6개월동안 임대보증금 무료에 임대료도 감면해주는 형태로 주민들의 임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는데요.

오늘도 대동빌라와 대성아파트 15가구가 대체 주거지로 이사합니다.

오전 7시부터 이사를 하고 있는데, 시에서 지정하는 업체가 포장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대피소에 다수의 이재민이 남아있고, 오랜 대피소 생활로 신경이 예민해진 분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자원봉사자 25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성금 179억원이 모였습니다.

이밖에 지진의 원인으로 지열발전소가 주목받고 있고, 땅이 지하수와 섞여 물렁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도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요.

정부가 이틀 전 지열발전소 공사를 중단한 가운데, 포항지역 10곳에 대한 시추작업을 거쳐 다음주 중 액상화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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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