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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다시는 없어야"…정부ㆍ정치권 실습생 사고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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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억울한 죽음 다시는 없어야"…정부ㆍ정치권 실습생 사고 진상조사
  • 송고시간 2017-11-25 12:27:37
"억울한 죽음 다시는 없어야"…정부ㆍ정치권 실습생 사고 진상조사

[앵커]

제주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 사망 사건 유족들은 업체의 무책임한 태도에 아들의 발인까지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유족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실습을 하다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열흘 만에 숨진 19살 이모군.

유족들은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발인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사고 발생 4분 뒤에야 이군이 발견될 정도로 허술했던 공장의 안전관리, 실습생 신분이었지만 하루 12시간에 달했던 근무시간.

하지만 업체는 이군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려고 했습니다.

<故 이모 군 아버지> "전적으로 책임은 아들한테 있다? 그 누구도 그거는 이해를 못 해요. 어떤 사람이 봐도 이해를 못 하는 얘기를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 애가 잘못했다. 단순 업무 시켰다."

이군의 죽음과 업체 측의 무책임한 태도가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고인의 18번째 생일에 추모제를 열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현장 조사를 위해 사고 현장과 유족들을 찾았습니다.

을지로위원회는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국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비를 해나갈 텐데 특히 제주도에서 이번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철저하게 해서 대책도 여기에서 나와야 합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합동진상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실습생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큰 책임을 느끼며 사고 수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족들은 이군의 생전 뜻에 따라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사고로 장기가 모두 손상돼 기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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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