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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화약고' 시나이반도…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여

세계

연합뉴스TV 이집트 '화약고' 시나이반도…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여
  • 송고시간 2017-11-25 17:51:44
이집트 '화약고' 시나이반도…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여

[앵커]

23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하면서 시나이반도는 이집트의 최대 화약고라는 오명을 지울 수 없게 됐습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이집트 시나이 반도는 성서 속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곳으로 성지순례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던 관광지이자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테러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집트 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군인 20여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러시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 폭발물이 터져 추락하면서 224명 탑승자 전원이 희생됐습니다.

모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한국인이 탑승한 관광버스에 폭탄테러가 발생해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등 우리나라와도 악연이 있습니다.

시나이반도는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중동 내 이슬람 성전의 근거지로 자리잡았습니다.

넓은 면적에 산악지대가 많아 상대적으로 은신하기 쉬운데다 이집트 정부의 통제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013년 7월 이후 이 곳에서 숨진 군인과 경찰 등 병력만 1천명이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집트 정세를 불안으로 몰아가려는 IS가 군대나 경찰을 집중 표적으로 삼은 겁니다.

하지만 이번 테러는 민간인, 그것도 기독교도가 아닌 이슬람교도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가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예고했지만, 무장세력 격퇴에 성공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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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