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후 불안 속 첫 등교…아직 복구 안된 학교도

[앵커]

포항 지진이 발생하고 13일째를 맞은 오늘, 장성초등학교를 제외한 포항시내 모든 학교가 오늘부터 정상 수업을 진행합니다.

다만 지진피해가 심한 흥해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데요.

흥해초등학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포항 흥해초등학교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진발생 후 일제히 휴업에 들어갔던 포항 시내 학교들이 오늘부터 수업을 재개합니다.

다만 지진 피해가 심한 흥해초등학교의 경우, 인근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기로 했습니다.

지진으로 사용제한 결정이 내려진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은 남산초등학교와 달전초등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받게 되는데요.

학교 건물이 지진으로 파손돼 사용제한 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일단 운동장 천막 아래에 집결해 인근 학교로 이동합니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학생들의 대기 시간은 최소화하며, 이곳 학생들을 옮기기 위해 전세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전교생 400여명 중,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300여명입니다.

8시를 넘어서 5학년과 6학년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먼저 달전초등학교로 출발합니다.

뒤를 이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남산초등학교로 이동합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흥해초등학교를 새로 짓는 비용으로 128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을 포함해 이 지역 학교시설 복구비로 모두 28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대본은 포항 등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등 4개 지역 내 200여 개 피해 학교 중 내진보강 공사가 돼 있지 않은 140여 개 학교의 내진보강 사업을 향후 복구계획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교시설 내진설계 기준을 개정해 규모 6.0 정도의 지진에도 시설물에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포항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수업에 들어가지만 아직 장성초등학교 23학급과 병설유치원 3학급은 학사일정을 내지 못하고 휴교 상태입니다.

현재 장성초등학교는 지진피해가 큰 편이라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곳곳이 갈라지고 외부 벽돌에는 엑스자로 금이 갔고 벽이나 천장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학교 측은 구조적으로 건물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건물 안전을 믿을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각 학교로 이동해 지진관련 교육을 받고 나서 이후 수업을 받게 됩니다.

무려 13일만의 등교길이지만 건물 안전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초등학교에서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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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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