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액상화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지만 우려한 수준은 아니라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서울청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지진 발생 17일째인 오늘 행정안전부가 진앙지인 포항 지역의 액상화와 관련한 중간조사 결과를 브리핑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는 확인됐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게 정부합동조사단의 결론입니다.
행정안전부는 "포항 지역 10곳을 시추 조사해 이 가운데 5곳을 분석한 결과 4곳은 액상화 지수 '낮음'으로, 1곳은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진앙에서 10㎞ 이내 액상화 우려 지역과 신고 지역, 기존 시추조사 자료가 없는 지역 등을 기준으로 10곳을 골라 시추 조사를 벌였는데요.
그 결과 흥해읍 망천리와 매산리, 남구 송도동에서 5곳이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에서 액상화 위험도를 판정하는 지수, LPI를 추가적으로 적용한 결과, 망천리의 논 1곳이 액상화 지수 6.5 '높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액상화지수가 5이하면 건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5 이상이면 구조물을 설치할 때 액상화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안부는 그러나 조사 내용과 전문가 자문 결과를 종합하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지진공학회 등 전문가들도 액상화가 곧바로 건물 피해를 의미하지는 않고, 또 이번 포항 지진으로 구조물에 피해를 줄 정도의 깊이 있는 액상화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포항지역의 각종 개발사업 때 확보된 3천여곳의 시추정보를 활용해 액상화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분석할 계획입니다.
또 액상화 관련 추가신고가 있으면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추가로 시추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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