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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휴일…설경 속 겨울 정취 물씬

사회

연합뉴스TV 눈 내린 휴일…설경 속 겨울 정취 물씬
  • 송고시간 2017-12-10 20:19:12
눈 내린 휴일…설경 속 겨울 정취 물씬

[뉴스리뷰]

[앵커]

휴일인 오늘(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렸습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제법 눈이 쌓였는데요.

추위에도 시민들은 야외로 나가 겨울 정취를 즐겼습니다.

강은나래 기자가 그 풍경들을 담아봤습니다.

[기자]

산촌은 거대한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얼어붙기 시작한 호수 위로도 흰 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는 지붕 지붕마다 하얀 눈 이불을 덮어썼습니다.

소리까지 멈춘 듯합니다.

앙상한 겨울 나무들 위로 화사한 눈꽃이 피어났고 눈 쌓인 덕수궁 돌담길은 낙엽길과는 또다른 운치를 뽐냈습니다.

경복궁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싸움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대학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이 눈을 맞으며 바쁜 걸음을 옮겼습니다.

아파트 주차장마다 움직일 엄두를 못낸 차들로 만원을 이뤘습니다.

어렵게 길을 나섰지만 차들은 제 속도를 못내고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제설차들이 못 들어오는 골목마다 쌓인 눈을 치우는 손길들로 분주했습니다.

<박옥분 / 수원시> "그래도 마음은 좋습니다. 눈이 와서."

<정윤기 / 서울시> "속도 절반 이하로 줄이고서 서행 운전하면서 주의 운전하면서…"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꼬마는 아빠가 끌어주는 눈썰매에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눈이 쌓인 곳이면 어디든 모여 앉아 손 시린 줄도 모르고 눈을 만지며 놀았습니다.

시민들은 모처럼 펼쳐진 설경 속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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