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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에도"…일본군 위안부 존재 최초 확인

사회

연합뉴스TV "남태평양 섬에도"…일본군 위안부 존재 최초 확인
  • 송고시간 2017-12-11 21:28:41
"남태평양 섬에도"…일본군 위안부 존재 최초 확인

[뉴스리뷰]

[앵커]

남태평양 작은 섬에도 일본군 위안부가 동원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생 지울수 없는 고통을 받았던 새로운 피해자도 발굴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1941년 만 15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가 된 고 하복향 할머니, 자신이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고백하기까지 60년이 걸렸습니다.

<故 하복향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전쟁) 중간에 들어갔지. 들어가서 일본놈들, 군인들 상대했지. 군인들 상대 한 1년 상대했을 거야."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지 채 열흘도 안돼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위안부 피해자로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 할머니가 숨을 거둔지 16년만에, 남태평양 트럭섬으로 끌려간 위안부 26명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가 미군의 전투일지와 일본함 승선명부 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증언이 아닌 사료를 통해 피해사실이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태평양 작은 섬으로 끌려갔던 위안부의 존재는 그동안 고 이복순 할머니의 증언으로만 전해져 왔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

미등록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스스로 위안부임을 알리지 않거나 숨진 경우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정애 / 서울대 인권센터 교수> "이런 사망자나 명부속에 있는 피해자들을 파악할 수 있는 그런 법적 근거들은 하나도 없어요. 어떤 식으로 한국인 피해자에 대해 얘기할지는 사회층에서도 정부에서도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와 연구팀은 자료를 추가로 발굴해 기록과 전시 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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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